박성수 개인전
박 성 수 개인전
전생연구-Study for past life
2021. 5. 20 - 6. 30
관람시간 13:00-18:00 (월요일휴관)
2021. 5. 20 - 6. 30
관람시간 13:00-18:00 (월요일휴관)
전생연구_ 200×150cm_ 화선지에 수묵_ 2020
작가 노트
전생연구 - 2009년부터 지속해온 수묵작업들은 외적인 형상을 사의적인 형태로 그리는데 몰두하여 왔다. 그렇게 최소한의 형태만을 가지고 작업을 하던 중 자화상을 이루고 있는 유기적이면서도 우연에 가까운 선과 면들이 때로는 비둘기의 발이나 돼지의 다리처럼 보이기도 하였다.
그 이후로는 의도적으로 나무와 동물, 사람까지도 자연에서 비롯된 자연의 일부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작품에 임하게 된다. 그러던 중 유전과 관련된 의학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다. 우리가 종전에 알고 있는 유전은 선천적인 것으로만 전이 된다는 것이 정설이었지만 최근 밝혀진 바로는 사람에게서 후천적 전이 또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다큐의 내용이다. 실례로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9.11테러를 경험했던 사람들의 후손들을 조사한 결과 저체중이나 질병이 발생될 비율이 다른 사람보다 높게 나타고 있었다. 이 사례를 통해 짐작해 볼 수 있는 것은 사람이 태생적으로 자연재해나 전쟁과 같은 것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후대에 전이 시킬 만큼 예민한 존재라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무의식속에서 주위의 환경에 영향을 받기도 하며 내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유기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것에 더욱 확신을 가지고 외적인 형태와 내적인 형태의 경계에서 보다 모호한 지점을 찾아 그리기 시작한 작업이 바로 ‘전생연구’이다.
지금에 나는 이 전까지의 인류가 만들어낸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미래의 나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런 이유로 아주 먼 옛날에 서로에게 영향을 주었을 법한 동물들과 지금의 나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주위의 존재들을 선별하여 합성을 한 듯 그림을 그려 보았다. 더불어 한명의 인물이 그려진 수묵화에서 또한 어디에서 무엇으로부터 왔는지 알 수 없는 불확실하고 시적인 면과 선들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Study for previous life - The work with korean ink that has been carried out since 2009 used the one-time and coincidental quality of the ink stick to organically express the space, dot, and lines of the background This was based on Orientalism to suggest that life forms including trees, animals, and even human are all parts of nature. However, these ideas and subjects were cliché, so I tried to grapple the concept that can well express ink-and-wash paintings. Then I came across a medical documentary that dealt with genetics. The content is that the previous knowledge was our genes were metastasized innately, but the recent discovery showed that acquired metastasis is also taking place. For example, the descendents of those who experienced Auschwitz camp or 9.11 terrorist attack had higher rate of low body weight or disease emergence. What we can see from this example is that humans are sensitive beings that are viviparously affected by natural phenomenons or wars. As such, we are living systematic lives where we are bound to be unconscously affected by the surrounding environment, and we also affect others.
I percieve myself as the result of the work of the past mankind, but also the future self. With this reason, I selected animals that might have affected each other, long back in history, and those who influenced me to be what I am, to paint a composite figure. Additionally, I used sides and lines of unclear origin in ink-and-wash paintings with one figure.
For reference, I was born in the Year of the Monkey.
*본 갤러리에서 제공한 작업실에서 나온 결과물의 일부입니다.